‘갑자기 연락하면 어색할까?’ 상대는 생각보다 반가울 수 있다

오랜 친구의 이름을 보고 메시지 창을 열었다가 닫는다. 특별한 용건도 없고, 너무 뜬금없을 것 같아서다. 그런데 보내는 사람이 예상하는 반가움과 받는 사람이 느끼는 반가움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휴대전화를 보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두 친구
참고 사진 · RDNE Stock project / Pexels

1. 먼저 연락한 사람이 작게 예상했다

미국심리학회가 2022년 소개한 연구는 5,900명 이상이 참여한 여러 실험을 살폈다. 먼저 연락한 사람들은 상대가 그 연락을 얼마나 고맙고 기쁘게 받아들일지 평균적으로 과소평가했다.

기존 연락 경험을 떠올리는 실험뿐 아니라, 한동안 교류하지 않은 지인에게 실제로 짧은 메모 등을 보내고 받는 사람의 평가를 확인하는 실험도 포함됐다. 연락을 보내기 전의 조심스러운 예상이 상대의 실제 반응보다 낮았던 것이다.

안부를 보내기 전 부담스러울까 걱정하는 사람과 생각해 주어 반갑다고 느끼는 상대가 짧은 안부라는 화살표로 연결된다. 연구에서는 상대의 고마움을 평균적으로 낮게 예상했다는 설명이다.
상대의 고마움을 과소평가하는 평균 경향을 그린 개념도이며, 말풍선은 창작 예시입니다.

2. 뜬금없다는 점이 반가움이 되기도 한다

연구에서 받는 사람은 보내는 사람보다 뜻밖의 연락이라는 점에 더 주목했다. 그 놀라움은 더 높은 감사와 관련됐고, 예상 밖의 연락일수록 보내는 쪽의 과소평가도 더 컸다.

이 결과를 자신의 메시지에 대입해본다면 질문을 조금 바꿔볼 수 있다. ‘무슨 용건을 만들어야 하지?’보다 ‘오늘 이 사람이 왜 생각났지?’라고 묻는 것이다. 함께 들었던 노래, 전에 나눈 이야기처럼 실제 계기 하나에서 시작해도 좋다.

창작한 메시지 예시: 오랜만이야. 오늘 문득 네 생각이 나서 안부 남겨. 잘 지내? 답장은 편할 때 해도 돼. 옆에는 이유는 짧게, 질문은 가볍게, 답장은 여유롭게라는 작성 요령이 있다.
실제 대화가 아닌 창작 예시로, 평소 말투에 맞게 바꾸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짧게 건네고, 답할 여유는 남겨두기

예를 들면 ‘오늘 네가 좋아하던 노래가 나와서 생각났어. 잘 지내?’ 정도로 안부를 건넬 수 있다. 근황을 한꺼번에 설명하거나 바로 약속을 잡아야 한다는 부담까지 넣을 필요는 없다.

물론 평균적인 연구 결과로 특정 상대의 마음을 확신할 수는 없다. 연락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사람의 경계는 존중해야 하고, 답장이 늦다는 이유로 거듭 재촉하지 않는 편이 좋다. 반가움과 빠른 답장은 같은 약속이 아니다.

연락해도 괜찮은 관계인지 묻는 흐름이 두 방향으로 나뉜다. 안부를 나눌 수 있는 관계에는 짧고 가벼운 연락을, 거리두기나 연락 중단 요청이 있는 관계에는 경계 존중을 제안한다.
상대가 거리두기나 연락 중단을 요청했다면 그 경계를 존중합니다.

그저 오래 연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안부를 미루고 있었다면, 짧은 인사를 생각해볼 만하다. 보내기 전의 어색함만으로 상대의 반가움까지 미리 결정하지는 말자.

아직 답장이 없다는 하나의 사실 아래 아직 못 봄, 바쁨, 답할 여유 없음, 거리 두고 싶음이라는 네 가능성이 펼쳐진다. 답장이 없다는 것이 나를 싫어한다는 증거는 아니라는 문구가 있다.
무응답의 이유를 단정하지 않되, 추가 연락의 허락으로 해석하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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